유럽증시, 주요 이벤트 앞두고 완만히 하락 마감…런던은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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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9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주목하며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06%) 하락한 575.40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4.42포인트(0.64%) 밀린 2만4124.21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5.70포인트(0.19%) 하락한 8200.8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9.40포인트(0.61%) 오른 9756.1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잠시 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인하 자체보다는 향후 금리 인하와 경기 진단 및 전망이 시장 분위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에서 양국이 무역과 관련해 얼마나 큰 진전을 이뤄낼 지도 관심사다. 이미 무역 협상 타결이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예상보다 호재가 없다면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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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유럽 수석 전략가는 "다가오는 바쁜 일정 속에서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는 듯하다"며 "이번 주에는 연준과 ECB 회의, 트럼프와 시 주석의 정상회담, 그리고 다수의 기업 실적 발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쿠마르 전략가는 이어 "오늘 연준 회의에서는 25bp(0.25%p)의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QT)의 종료가 예상된다"며 "파월 의장은 전망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질 만한 데이터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럽 기업들의 실적은 금융업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스위스계 은행인 UBS는 전문가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25억 달러의 3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1.03% 하락했다. 스페인 산탄데르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 4.33% 올랐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주가 역시 같은 이유로 4.95% 상승했다. 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는 전날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투자 호재 이후 차익실현으로 4.34% 하락 마감했다.
누빈의 로라 쿠퍼 시니어 거시 전략가는 "유럽의 기업 실적 시즌은 매우 낮은 기대치 속에서 시작됐다"며 "은행들을 중심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아직 현시점에서 전체 유럽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정당화할 만큼의 변화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쿠퍼 전략가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흐름이 계속 시장을 지배할 것이며,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유럽 낙관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유럽 내에서 더욱 의미 있는 촉매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9.40포인트(0.61%) 오른 9756.1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런던 증시의 두드러진 강세는 GSK와 넥스트의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 덕분이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스티브 클레이턴 주식 펀드 책임자는 "넥스트는 해외 사업 부문에서 '선순환 구조'의 이익을 보고 있다"며 "강한 매출이 디지털 마케팅에 더 많은 지출을 가능하게 하고 그 마케팅이 다시 더 높은 수익의 매출을 만들어내며 그 결과 디지털 마케팅 예산이 더 커지고 매출이 다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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