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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한국에 기쁜 소식"…엔비디아, 삼성·현대차와 AI 칩 대형 계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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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한국 방문 중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그룹 등 국내 대기업에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하는 대규모 신규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 CEO는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해, 한·미 정상회담과 맞물린 대형 협력 발표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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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엔비디아, 한국과 'AI 동맹' 구축…삼성·현대차·SK그룹 포함

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의 모든 기업은 나의 깊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에서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할 발표를 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 외에 SK그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7조 원(약 49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이며,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를 통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이 봉쇄된 이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계약은 엔비디아가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자 AI 인프라 허브를 꿈꾸는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美, 한·미 기술동맹 확대…AI·양자·6G 협력 MOU 추진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수요일 한국과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바이오테크놀로지·6G 등 첨단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참여 기업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1조 달러 규모로 확대될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경쟁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오픈AI·오라클 등과 함께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황 CEO는 각국이 독자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른바 '주권형 AI(Sovereign AI)' 전략을 강조하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국으로, 2030년까지 20만 개 GPU를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 중국 시장 막힌 엔비디아…"한국은 새로운 돌파구"

한편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RTX Pro 6000D와 H20 칩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내 점유율은 95%에서 0으로 추락했다.

이에 황 CEO는 "한국과 같은 신뢰 가능한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엔비디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경주 APEC CEO 서밋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엔비디아의 대중(對中) 판매 제한 완화가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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