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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AI·양자컴퓨팅·6G 협정 체결 예정…중국 겨냥 기술동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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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6G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 동맹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AI, 양자컴퓨팅, 6G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정을 한국과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협정은 AI 관련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기술기업 규제를 완화해 데이터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한편, 바이오테크 및 제약 공급망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양자 기술 보호, 연구 보안 강화, 우주 및 6G 통신 분야 협력 확대 등도 포함됐다. 

이번 협정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장이 서명할 예정으로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미국은 일본 및 영국과 유사한 협정을 체결한바 있다. 크라치오스 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같은 핵심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기술 번영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을 국가 안보의 핵심 분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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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사진에는 나오지 않음)와 함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협정 서명식은 29일 시작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에 진행될 예정으로 미중 양국 간의 무역 현안을 다루는 포괄적 합의를 논의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직전에 중국 견재를 위한 한미 간 협정에 서명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해왔다"며 "미국산 제품의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협정과 희토류 등 전략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협약들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을 핵심 정책 과제로 삼고 있으며 양자컴퓨팅을 국가 안보의 우선순위로 정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재정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미 양국 간 첨단 기술 분야 협력 강화가 3500억 달러(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안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한미 무역 협정 협상 타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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