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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 인플레 지표와 미·중 무역 협상 기대에 대체로 상승…범유럽 지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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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보였고,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33포인트(0.23%) 오른 575.76을 기록해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장보다 21.10포인트(0.13%) 상승한 2만4239.8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5포인트(0.00%) 내린 8225.63으로 집계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7.05포인트(0.70%) 상승한 9645.62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3%, 전년 대비 3.0%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랐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3.1%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들은 모두 경제 전문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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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물가 지표는 내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을 줬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내주 연준이 0.2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96.7%로 반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유럽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심리를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심콥의 크리스토프 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투자 의사결정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의 금리 전망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유럽의 주가 또한 미국에서 나타난 움직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 확인된 점도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0일 한국에서 시 주석을 만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양국 정상의 만남이 교착된 미·중 무역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반 란스호트 켐펜의 요스트 판 린더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무역 분야에서 약간의 희망이 보인다"며 "미·중 회담과 실적 개선 흐름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에서는 예상치를 웃돈 9월 소매 판매 지표가 호재가 됐다. 금융 기업 냇웨스트는 3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30%나 급증하면서 주가가 4.9%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조명 업체 시그니파이의 주가는 예상보다 큰 폭의 3분기 매출 감소를 발표하며 9.44% 급락했다.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는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6.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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