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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CPI 앞둔 경계심 속 상승...인텔·구글·P&G↑ VS 데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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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가를 핵심 지표로 꼽힌다.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 대비 21.50포인트(0.32%) 오른 6796.50에 거래됐다. 다우 선물은 77.00포인트(0.16%) 상승한 4만6999.00, 나스닥100 선물은 118.00포인트(0.47%) 전진한 2만5372.0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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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근원 CPI 3.1% 예상...관세의 인플레이션 전가 효과가 변수"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 8월(2.9%)보다 0.2%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년 반 만의 최고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세 달 연속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24일째 이어지며 고용·산업·소비 등 주요 통계 발표가 중단된 가운데, 이번 CPI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사실상 유일한 근거 자료가 됐다. 시장은 10월 연준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이미 기정사실화됐다고 보고 있으며,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다음 주 금리 인하는 거의 확정적"이라며 "다만 이후 인하 속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자산운용의 비샬 칸두자 광의시장 채권 헤드는 "경제지표의 공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관세의 인플레이션 전가 효과가 이번 CPI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캐나다 무역협상 종료"…中 시진핑과 회담 추진

정치적 변수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음성을 이용한 반(反)관세 광고를 방영했다는 이유로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이 발언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아시아 순방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중 간 관세·수출 통제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두 정상의 회동은 관세 완화 기대감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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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본사 [사진=블룸버그]

◆ 인텔·P&G·포드 등 호실적…데커스는 급락

투자심리는 호실적 발표로 개선됐다.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장전 거래에서 7% 급등했다. 반도체 설계업체 ▲AMD(AMD)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도 각각 2% 넘게 상승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로터앤드갬블(PG)은 주당순이익 1.99달러로 월가 예상치(1.90달러)를 상회하며 3% 올랐다. 자동차 제조사 ▲포드(F)는 3분기 순이익이 호조를 보이며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아웃도어 브랜드 ▲데커스(DECK)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11% 넘게 급락했다.

AI 분야에서도 대형 계약이 발표됐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IT기업 ▲구글(GOOGL)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앤트로픽은 최대 100만 개의 구글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2026년까지 1기가와트(GW) 이상의 AI 연산 능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소식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2% 상승했다.

이번 주 들어 S&P500은 1.1%,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각각 1.2% 상승 중이다. 월가에서는 "AI와 반도체 실적이 연준 완화 기조와 맞물리며 '10월 랠리'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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