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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R 해킹 피해에 英 9월 자동차 생산량 27% ↓...S&P, 타타승용차에 '부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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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대규모 사이버 해킹 공격을 받은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생산을 중단한 여파로 영국의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이 급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판매업체 협회(SMMT)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달 자동차 출고량은 5만 109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7% 급감한 것으로, 영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RLI가 사이버 해킹 공격으로 인해 수 주 동안 생산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인도 타타 모터스 승용차(Tata Motors Passenger Vehicles, TMPV)가 소유한 JLR은 영국에 있는 3개의 공장에서 하루 약 1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그러나 지난달 초 JLR을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해킹 공격이 발생하며 영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브라질·인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당초 9월 25일 공장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됐으나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서 JLR은 이달 1일부터 일부 생산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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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S&P 글로벌은 TMPV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해킹 공격을 받은 핵심 사업부 JLR의 회복이 느리다는 이유에서다.

S&P는 "타타 모터스가 승용차 사업부와 상용차 사업부를 분리한 뒤 JLR의 판매량 감소 영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JLR이 TMPV 수익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해킹 공격으로 생산이 중단 되면서 판매도 타격을 입었고, 이번 해킹 공격 뒤 현재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은 더 큰 영향(법적 비용 증가, 브랜드 평판, 신모델 출시 지연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S&P는 "회복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JLR의 수익 회복은 시장 상황 및 해킹 공격의 여파와 관련된 여러 불확실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JLR이 생산을 재개했지만 최대 생산능력 가동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관세 관련 역풍과 출시 지연이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금융 전문 매체에 따르면, JLR은 이번 해킹 공격으로 약 5억 4000만 파운드(약 1조 341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JLR 연간 이익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완전한 복구는 내년 초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민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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