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기존주택 판매, 7개월 만에 최고…모기지 금리 하락에 거래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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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9월 들어 반등하며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주택 매매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9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5% 늘어난 연율 환산 406만건(계절 조정 기준)을 기록했다.이는 시장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북동부 지역의 연간 증가율이 두드러졌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서부 지역의 판매가 가장 활발했다. 반면 중서부는 유일하게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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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 금리 하락·주택 구입 여력 개선이 견인
이번 통계는 7~8월 체결된 주택거래 계약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67%에서 6.17%(모기지뉴스데일리 기준)로 낮아졌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대로 금리 하락이 주택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주택 구입 여력이 개선된 점도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 매물 1.55백만채로 14% 증가…공급난은 여전
판매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급은 여전히 빠듯하다. 9월 말 기준 시장에 나온 매물은 155만채로 전년 대비 14% 늘었지만, 현재의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할 때 이는 4.6개월치 공급량에 불과하다. 균형시장으로 평가되는 6개월치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윤 수석은 "재고 수준이 5년래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다"며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이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압류나 강제 매각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 중간주택가격 41만5200달러…27개월 연속 상승
공급 제약은 여전히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9월 기존주택의 중간 판매가격은 41만5200달러(약 5억9000만원)로 전년 대비 2.1% 올랐다. 이는 27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 기록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53%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가 주택 시장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 고가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20% 늘었고, 10만달러 이하 저가주택은 3% 미만 증가에 그쳤다.
◆ 첫 주택 구입자 늘어…현금 거래는 여전히 30%
금리 하락세 속에 첫 주택 구입자(first-time buyers) 비중도 확대됐다. 9월 전체 거래의 30%를 차지해, 지난해(26%)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현금으로 집을 구매한 거래는 전체의 약 3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매물의 평균 시장 체류 기간은 33일로, 작년(28일)보다 늘어나 거래가 다소 지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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