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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미 협상 데드라인 없어"...APEC 이후에도 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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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다음 주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23일 MBC 방송에 출연해 '한·미 협상 합의문이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발표될 수 있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해야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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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내신 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8.14 [email protected]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밝혔듯 국익을 우선으로 하고 상업적·합리성에 기초해야 하는데 이런 것에 못 미치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협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 구조, 투자 방식, 수익 배분 이런 것에 관해서 어느 하나를 조금 줄이면 대신 다른 것이 늘어나는 이런 복잡한 구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APEC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안보에 관한 합의문을 일괄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안보 분야 합의 내용만 먼저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조 장관은 안보 분야 협상에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가 포함됐으며, 한국이 핵연료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개정하기로 한·미 간에 양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가) 우라늄 농축을 해야 하고,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요청했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이것도 협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방향으로 원자력협정 개정한다는 합의가 나온 뒤 실무진이 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된다.

조 장관은 경주 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대해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선언이 나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이 강력하게 자국 우선주의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명문화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조 장관은 미국이 최근 주한 대사대리를 교체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북·미 대화의 포석 아니냐는 질문에 "그 때문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깜짝 만남'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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