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11만3000달러 돌파 후 반락...레버리지 대규모 양방향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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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2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1만3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급락했다. 이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롱(매수) 포지션 3억5500만 달러, 숏(매도) 포지션 3억100만 달러가 강제 청산됐다. 비트코인 관련 포지션이 전체 손실의 절반 이상인 3억4000만 달러(약 4870억원)를 차지했고, 이더리움이 2억 달러(2865억원)로 뒤를 이었다. 솔라나·리플·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도 수천만 달러 규모의 청산 피해를 입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11만3000달러 돌파 후 급락해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기준 0.6% 내린 10만7914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827달러, 솔라나(SOL)는 183달러에 각각 거래되며 1% 내외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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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10.22 [email protected] |
◆ "레버리지 청산, 단기 국면 전환 신호일 수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파생상품 담당자 알렉시아 테오도로우는 "비트코인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선물 포지션이 점차 중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과도한 매도세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초기 투매 이후 균형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번 청산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약 10만8000달러) 부근으로 되돌아왔다"며 "단기 하락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횡보 후 재반등 시나리오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 "공포지수 7일째 'Fear'… 저점 형성 구간 진입 가능성"
코인글래스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7일 연속 '공포(Fear)' 단계(24) 에 머물러 있다. 이는 통상 단기 저점 형성 구간과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대화된 이후 반등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는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세가 유지되고 있고,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사이클 저점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며 "장기보유자들의 매집세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 "시장, 29일 FOMC 주시… 금리 0.25%p 추가 인하 기대"
투자자들은 오는 10월 29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정례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파생상품시장 참가자들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6%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다만,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장기화로 고용·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어, 연준이 불완전한 데이터 속에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변동성 장세 속 신중론 확대"
신퓨처스의 웨니 차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급등락은 시장의 극단적인 신중함을 반영한다"며 "금리·지정학적 불안·유동성 축소 등 매크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변화가 작더라도 가격이 크게 출렁인다"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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