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방산주 강세·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프랑스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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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는 이날 유럽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지지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포인트(0.21%) 상승한 573.3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1.23포인트(0.29%) 전진한 2만4330.03에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2.79포인트(0.64%) 상승한 8258.8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3.42포인트(0.25%) 오른 9426.99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강한 실적은 유럽증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협상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낙관한 점 역시 기존의 우려를 완화했다.
머니팜의 리처드 플렉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지난주에 있었던 몇몇 우려들이 약간 사라지는 것을 봐왔다"며 '그로 인해 유럽 주식이 약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플렉스 CIO는 "유럽의 문제는 유럽의 실적 전망이 미국만큼 탄탄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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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불신임 투표를 통과하면서 국가 재정 논의가 가능해지자 프랑스 증시는 상승 흐름을 대체로 이어가고 있다. 견조한 실적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프랑스 국가 신용 등급 강등 이슈를 압도했다.
픽테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덴빅 선임 투자 자문은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완전히 시장에 반영됐었고, 시장은 LVMH 같은 기업들의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실적 시즌"이라며 "이번 실적 시즌은 좋은 결과가 예상되고 출발도 순조롭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2027년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안정이 프랑스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투자 심리를 신중하게 만들 것"이라며 "또한 지연된 구조 개혁이 재정 및 성장 전망 모두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클레이스는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안도감이 있을 수 있지만 프랑스 내수 노출 기업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프랑스의 고객관리 서비스업체 에덴레드는 3분기 매출 호조로 19.64% 급등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에실로록소티카와 LVMH 등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의 관세 완화 조치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완화와 유럽 주요 기업의 실적 안정이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됐다"며 "특히 금융·산업재 중심의 순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구찌의 모회사 케링은 자사 뷰티 부문을 로레알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0.15% 내렸다. HSBC는 냇웨스트의 데이비드 린드버그를 영국 사업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에 1.57% 상승했다.
방산주는 티센크루프에서 분사된 전함 제조 부문 TKMS의 시장 데뷔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평화협정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어지지 못해 강세를 보였다. 스위스 몬태나 에어로스페이스는 9.46% 급등했고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는 1.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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