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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실적 랠리 속 숨고르기…넷플릭스·코카콜라·GM·자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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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뉴욕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21일(현지시간) 강보합권에 움직이고 있다.

전날 애플의 주가 급등과 미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종료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가 급등한 뒤,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 대비 3.25포인트(0.05%) 오른 6777.00에 거래됐다. 다우 선물은 23.00포인트(0.05%) 전진한 4만6938.00을 가리켰다. 나스닥100 선물은 8.25포인트(0.03%) 상승한 2만5313.50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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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셧다운 이번 주 내 종료 가능성"…투심 개선

전날 뉴욕증시는 애플 랠리와 함께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애플은 아이폰 17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가 4%가량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 정부 셧다운이 곧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긴 셧다운 사태가 이번 주 안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이제 관세와 셧다운보다는 통화정책과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두 요인은 모두 시장에 긍정적이고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시즌 본격화…"빅테크가 방향 가른다"

이번 주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의 분수령이다. ▲넷플릭스(NASDAQ:NFLX)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고, ▲테슬라(TSLA)는 22일 공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낸 S&P500 기업 중 4분의 3 이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는 AI(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9%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나머지 493개 기업의 예상 증가율(6.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전략가는 "빅테크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 연말까지 랠리가 한 차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준 금리 인하 기대·CPI 주목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는 24일(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흐름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0%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후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과도하게 확대하지 않겠다"며 "이번 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협상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실적 호조에 GM·코카콜라·자이언스뱅코프↑

기업들의 분기 실적은 기대를 웃돌았다. ▲코카콜라(KO)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0.82달러, 매출 124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을 웃돌며 개장 전 2% 넘게 상승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주당 2.80달러, 매출 485억9000만달러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장 전 11% 급등했다. 소비재용 포장 제품 및 장비 업체▲크라운 홀딩스(CCK)는 실적 호조와 가이던스 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8% 뛰었다.

부실 대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 은행 ▲자이언스 뱅코프(ZION)는 부실대출 손실에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해 주가가 1% 넘게 올랐다. ▲아이셰어즈 MSCI 일본 ETF(EWJ)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뒤 1%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 밸류에이션 부담과 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이 변수라고 지적한다. 사글림베네 전략가는 "AI 열풍과 실적 호조가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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