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재무장관회의서 '인천 플랜' 채택…AI·포용성 논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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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기획재정부는 21일 인천에서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 역내 경제협력 방향을 담은 '인천 플랜'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으며, 2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공동성명과 로드맵을 승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역내 경제전망 ▲디지털 금융 ▲재정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특히 한국이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핵심 의제로 제안해 합의문에 포함시킨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인천 플랜에는 AI 인프라 확충과 인재 육성, 민관 협력,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재정·세제 지원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회의 개회사에서 "정책 불확실성과 인구·기후 변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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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0.21 [email protected] |
그동안 재무장관회의에서 산발적으로 논의되던 금융 포용 주제를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Access and Opportunity for All)'로 독립시켜 논의의 폭을 넓혔다. 이에 따라 향후 APEC의 경제 논의가 단순한 성장 중심에서 공정성과 포용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출돼, 역내 경제정책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구 부총리는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 생태계 구축과 함께, 포용적 금융을 통한 공동 번영의 틀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태국과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홍콩, 대만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국·일본 재무차관이 참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도 참여해 혁신 금융과 재정 정책 사례를 공유했다.
부대 행사로 열린 기업 전시회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AI 연산 반도체', 네이버의 'AI 케어콜', 기업금융지원 플랫폼 'BASA'와 '원비즈 플라자' 등이 소개돼 역내 협력의 기술적 기반을 선보였다.
기재부는 22일 열리는 2일차 회의에서 재무·구조개혁 장관이 공동 주재하는 '혁신과 디지털화' 세션을 개최하고, 구조개혁 장관회의 본회의를 통해 시장·기업환경 개선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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