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0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 관전 포인트는 12월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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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시장의 초점은 이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옮겨가 추가 인하 가능성에 맞춰지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20일(현지시간) "연준 인사들이 공식적으로는 12월 회의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10월 회의에서는 인하 결정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다수의 위원들이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하고 있으며, 이 경우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목표 범위는 3.75~4.00%로 낮아지게 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이사는 인하를 공개 지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임명한 스티븐 미란 이사는 0.5%포인트의 보다 큰 폭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 역시 "조금 더 완화하는 것이 신중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도 고용시장 둔화 우려를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사실상 승인한 신호로 해석된다.
선물시장 역시 같은 판단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거의 100%가 10월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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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연말 FOMC, 진짜 논쟁의 시작
10월 인하가 확실시되는 반면, 연말 회의는 훨씬 복잡한 양상이다. 연준의 9월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위원들 간 금리 경로 전망이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19명의 투표권자 중 절반 이상은 연내 2회 이상의 인하를 예상했지만, 7명은 추가 인하가 없을 것으로, 2명은 1회만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의견 차로 인해 12월 회의가 사실상 '정책 방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노동통계국(BLS)과 경제분석국(BEA)의 주요 보고서 발표가 지연되면서, 연준의 판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셧다운이 조기에 해소될 경우 12월 회의 직전 고용과 물가 지표가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은 "회의별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채용 둔화와 여전히 2%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사이의 균형을 이번 사이클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고용 둔화가 심화될 경우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지지만, 관세로 인한 물가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준이 '동결'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관세·셧다운·인사 변경, 숙제 떠안은 연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연준은 공식 통계 대신 민간 급여 추적 업체나 주(州) 실업보험 청구 건수 등 대체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셧다운 해소 이후 첫 공식 고용보고서는 12월 회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세 압력의 향방 역시 정책 논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추가 인하 명분이 줄어들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이 되면 연준이 한동안 관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연준은 12월 회의 종료와 함께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2026년까지의 금리 경로와 성장 전망이 담길 예정으로, 내년 초 추가 인하 여지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파월 의장 임기 만료와 함께 새 의장 후보와 미란 이사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준의 인사 구도 역시 향후 통화 정책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는 "10월 인하는 이미 결정된 수순이지만, 12월 회의는 진짜 논쟁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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