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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부 미·중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한시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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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일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이는 무역 전쟁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캐나다 국내 제조업계를 지원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캐나다 재무부 문건을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자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일부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품목의 수입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명령은 지난 15일 자로 발효됐으며, 세부 내용은 내달 5일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산 제품 중 공공보건·국가안보·제조업·농업·식품 포장재 등에 필수적인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도 새로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프랑수아 필리프 샴페인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하류 산업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예외적 상황에서 시행되는 것"이라며 "필수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특정 제품군에 국한된 면제이므로 보복관세 수입 규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으며 이후 캐나다 역시 같은 비율의 보복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를 50%로 올렸다.

최근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보복 관세를 완화하며 긴장감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는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준수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중단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보복이 아니라 해결을 추구하는 접근이 필요하며 양국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캐나다 철강 업계는 정부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캐나다철강생산자협회(CSPA)의 캐서린 콥든 회장은 CBC 뉴스에 "중국산 철강 수입 면제는 캐나다 산업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내 생산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한 품목을 굳이 수입 관세 없이 들여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도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내 자동차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가 확실한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전반적인 무역 협상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고 본다.무역 전문문 변호사 윌리엄 펠러린은 "이번 완화 조치는 일부 캐나다 제조업체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근본적인 협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일시적 완화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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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 캐나다 알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고 있다. 2025.06.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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