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통제가 美·印 협상 속도 높여...美의 對印 관세 16~18%로 낮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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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가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 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에 따르면, 인도 싱크 탱크 글로벌 무역 리서치 이니셔티브(GTRI)의 아자이 스리바스타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미국은 대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모색하고 동맹국에 대한 전략을 재고해야 했다"며 "이러한 변화가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원하기 때문에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고, 신속한 합의는 인도 수출업체들을 압박했던 미국의 50%의 관세를 철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국이 인도에 대해 유럽연합(EU)과 일본의 15%보다는 높지만 베트남의 20%보다는 낮은 16~18%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스리바스타바는 그러면서 "인도는 농업·디지털 무역·전자상거래·지식재사권 분야에서 레드라인을 확고히 지키고, 전략적 자율성을 제한할 수 있는 반중 조항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9일 전략 광물인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인도에 대해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희토류 자석이 인도 내부에서만 사용되고 미국으로 재수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서면으로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을 알려졌다.
중국의 조치에 대응해 미국은 내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세계 경제에 대한 강압적 통제 시도라고 규정하며, 동맹국들이 함께 중국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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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百度)] |
인도와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양국 간 무역 규모를 현재의 두 배인 5000억 달러(약 709조 1500억원)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올해 2월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양국은 5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인도의 유제품 및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대러 압박의 일환으로 인도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8월 말 인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6차 무역 협상마저 취소됐다.
중국 견제를 목표로 밀착해 왔던 미국과 인도 간 관계가 2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인도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양국 관계는 전환점을 맞았다. 인도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맞서 러시아·중국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자 전략적 파트너를 잃을 수 있다는 미국의 위기감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우호적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계기로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재개됐다. 양국은 내달 말까지 양자 무역 협정(BTA)의 첫 단계를 마무리 짓는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 겸 협상 대표가 이끄는 인도 무역 협상단이 15일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TO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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