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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베이지북 "고용 안정적이지만 기업들 직원 수 줄여, 물가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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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지만, 기업들이 직원 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도 수입 관세로 생산 요소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간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고용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노동 수요는 대체로 잠잠했지만, 더 많은 고용주가 해고나 감원을 통해 직원 수를 줄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약한 수요와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이유로 거론된다.

기업들은 이용 가능한 노동력이 증가하면서 고용이 대체로 개선됐다고 밝혔지만, 정규직을 고용하기보다 일용직이나 시간제 고용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객업과 농업, 건설, 제조업에서는 이민 정책의 변화로 노동 공급이 제한됐다고 보고했다.

물가는 대체로 추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입 비용과 보험과 헬스케어, 기술 솔루션 부문의 비용 상승으로 생산 요소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랐다고 전했다. 관세가 생산요소 가격을 올린 현상은 다수 지역에서 보고됐지만 그 정도는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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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전반적으로 연준은 최근 미국 경제활동이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12개 관할 지역 중 3곳에서는 다소의 완만한 성장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5개 지역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4곳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전반적인 소비지출은 최근 몇 주간 둔화했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둔 전기차 구매 러시가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 수요를 띄운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객의 레저 및 접객 서비스 수요는 최근 더 감소했지만, 미국 내 소비자들의 수요는 대체로 변함이 없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저소득이나 중간 소득층이 물가 오름세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할인이나 판촉을 찾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베이지북은 12개 연준 관할 지역으로부터 경기와 고용, 물가 등을 보고받아 작성된다. 이날 베이지북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 속에서 정부의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된 가운데 공개됐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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