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주가 하락해도 對中 협상 입장 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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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가 하락이 미·중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아킬레스 건이 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날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CNBC 주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Invest in America) 포럼 인터뷰에서 베센트 장관은 "주가 하락 때문에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 그 이유로 베이징에 대한 강경 조치를 주저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협상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에 최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이지, 시장 변동성 때문이 아니다"라며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보다 경제적 원칙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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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블룸버그] |
◆ "시진핑의 계산은 틀렸다"… WSJ 보도 정면 반박
베센트 장관은 WSJ이 전날 보도한 '시진핑 주석이 미국 경제가 장기 무역갈등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 보고 있다'는 기사에 대해 "끔찍한 기사(terrible report)"라고 반박했다. 그는 "WSJ이 중국 공산당(CCP)의 받아쓰기를 한 것"이라며 "시진핑의 판단은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조치로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 부과를 경고했고, 이에 따라 지난주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사이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월요일 반등했지만, 이튿날 다시 "중국이 미국산 대두(大豆)를 사지 않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추가 제재를 시사하자 S&P500 지수는 장 막판 급락세로 돌아섰다.
◆ "트럼프는 높은 주가 좋아하지만… 그건 정책의 결과"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주가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높은 주가가 좋은 정책의 결과'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논의한 내용은 바로 그 정책들 — 인공지능(AI) 투자를 포함한 설비투자(capex) 확대"라며 "이는 시장의 단기 변동보다 훨씬 근본적인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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