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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식용유 등 일부 무역 관계 종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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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중국의 대두(콩) 수입 중단 조치가 미국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중국과의 일부 무역 관계를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의 콩을 사지 않고 있어 우리 농가, 특히 콩 농민들에게 심각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Economically Hostile Act)"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보복 조치로 중국과의 일부 사업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식용유와 무역의 다른 요소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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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예를 들어 우리는 식용유를 자체적으로 충분히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 굳이 수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중국 무역 갈등에서 농업 부문 피해를 거론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식용유 거래' 중단을 포함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의 잇따른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전례 없는, 엄청난 무역 적대 행위"라고 비판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 등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특히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지 않을 수 있다는 뜻도 내비치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강경 발언은 미중 무역 협상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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