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양적 긴축 종료 가까워져…몇 달 후 가능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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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 즉 양적 긴축(QT)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NABE) 행사에서 "우리가 충분한 준비금 여건이라고 보는 수준에서 보유 자산 축소를 중단하는 것이 우리가 오랫동안 언급해 온 계획"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몇 달 후 그러한 지점에 도달할 수 있으며 그러한 결정을 알리기 위해 폭넓은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함께 특정 시점에서 더 뚜렷한 일시적 압력이 나타나는 등 유동성 조건이 점진적으로 긴축된다는 일부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지난 2019년 9월 금융시장을 뒤흔든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과 같은 현상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접근을 하는 것이 위원회의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시작된 QT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연준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중에 푼 자금을 거둬드리기 위해 설계됐다. 이에 따라 연준은 만기를 맞이하는 보유 국채 및 모기지증권(MBS)에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한때 9조 달러에 달하던 보유 자산을 줄여갔다. 이로써 연준의 자산은 6조6000억 달러 규모로 감소했다.
내림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상승 전환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파월 의장이) 입장을 전혀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경제가 견고한 기반 위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약점이 존재한다고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속적인 인하가 아닐 수도 있는 일련의 금리 인하에 대비하도록 시장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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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0.15 [email protected] |
◆ "고용시장 하방 위험 확대, 리스크 프리 없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전망이 9월 회의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고용시장의 약세가 확대할 조짐을 언급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로 정부의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이용할 수 있는 증거들로 볼 때 해고와 고용이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자리에 대한 가계의 평가와 고용의 어려움에 대한 기업의 평가가 하방 경로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FOMC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말 0.25%p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파월 의장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의 긴장감 사이에서 우리가 항해하며 리스크(risk, 위험)가 없는 경로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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