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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규제완화 후 자사주 매입 부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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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형 은행들이 올해 3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미 4대 은행은 같은 기간 동안 21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지난해 같은 기간(115억 달러) 대비 약 83% 늘렸다.

같은 기간 배당금 지급액도 작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특히 씨티그룹은 자사주 매입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5배로 확대, 올해 초 발표한 200억달러 규모의 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본격화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은행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본규제 완화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6월 연례 스트레스테스트 시나리오에서 자산가격 하락폭이 축소됐고, 이에 따라 대형은행들의 요구자본비율도 낮아졌다.

연준은 또 보조적 레버리지비율(SLR) 규제를 완화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안된 자본규제안도 사실상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연준의 금융감독 담당 이사 미셸 보우먼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국제금융협회(IIF) 행사 연설에서, 스트레스테스트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단계적 제안들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약 일주일 내 새로운 개선안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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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IB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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