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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밀레이 선거 패하면 지원 중단?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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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원을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 여당의 선거 승리 여부에 달렸다고 밝히면서,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정은) 누가 선거에서 이기느냐에 달려 있으며, 승리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라고 해, 밀레이의 자유전진당(LLA)이 오는 26일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패할 경우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고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미국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추진 중인 2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와 직접 페소 매입 지원에 정치적 조건이 붙은 것이다.

트럼프 발언 직후 이날 상승세였던 아르헨티나 증시 벤치마크인 메르발 지수는 하락 전환, 결국 2%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 상장된 아르헨티나 기업 지수인 S&P 아르헨티나 ADR 지수는 5.7% 급락했다.

페소화는 달러당 1355페소로 0.6% 약세를 보였다. 달러 표시 2035년 만기 국채는 2센트 떨어져 57.75센트에 거래됐으며, 2029년~2046년 만기 채권도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의 의회 선거 결과가 좋을 것이며, "밀레이는 나의 전적인 지지를 받는다. 아르헨티나 국민 여러분도 그가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아시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집권당 지지율이 좌파 성향 야당에 밀리고 있다. 지난 달 7일 아르헨티나 인구 40%가 거주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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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환영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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