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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콜린스 "고용 하방 리스크 커져...연내 금리 추가 인하가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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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해 노동시장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여전히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콜린스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보스턴 연은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어느 정도 통제되는 반면,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더 커졌다"면서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안에 통화정책을 조금 더 정상화하는 것이 신중한 접근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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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사진=블룸버그]

그는 "일부 추가 완화가 있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약간 긴축적인 수준일 것이며, 이는 관세 영향이 경제 전반에 걸쳐 사라진 뒤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도록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콜린스 총재는 최근의 고용 둔화가 노동 수요 감소 때문인지, 아니면 이민 급감으로 인한 노동 공급 감소 때문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월간 신규 고용 규모는 4만 명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며 "이는 팬데믹 이전의 약 8만 명 수준과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든 수치"라고 강조했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와 2026년 초까지 실업률이 다소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관세 및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채용이 결국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은 콜린스 총재는 "정책이 정해진 경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조금 더 완화한 뒤 금리를 동결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 25bp(1bp=0.01%p) 정도의 추가 완화가 적절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이후의 방향에 대해 지나치게 앞서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9월에 이미 한 차례 금리를 조정한 만큼, 추가로 인하를 단행한다면 그 이후에는 일정 기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별도 행사에서 "노동시장의 약화 신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연준은 기준금리를 4.00~4.25%로 25bp 인하했고, 오는 28~29일 또다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말 0.25%p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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