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인도 시장에 7조원 투자키로..."인도,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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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인도 내 생산능력 확대 및 연구개발(R&D) 시설 확장을 위해 50억 달러(약 7조 118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의 첫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50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의 연간 생산량이 약 3분의 1정도 늘어나 11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인도 시장 맞춤형의 최초의 하이브리드차량을 포함해 2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인도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는 "인도 시장 매출이 2030년까지 110억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는 미국의 뒤를 이어 현대차의 제2대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비전에서 전략적 우선순위일 뿐만 아니라 인도 자체가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이 같은 투자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며, 현대차는 또한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로 미국의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의 뒤를 이어 시장 2위 브랜드로 부상했다. 크레타와 베뉴 등이 현대차의 인도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최근 인도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현대차는 이번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들어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에 2위 자리를 내줬고, 점유율은 최고치인 18%에서 현재 14%까지 줄어들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으로,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이 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매출의 20~40%에 해당하는 배당금 지급을 계획 중이다. 이는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마루티 스즈키(28.16%),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22%)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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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사장은 4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현대차 인도법인 현대모터인디아(HMIL)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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