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9월 물가상승률, 99개월 만에 최저치..."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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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9월 물가 상승률이 9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인도중앙은행(RBI)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스탠다드(BS)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말 이후 8년 만에 최저치이자 7월(1.55%) 이후 두 번째로 RBI의 인플레이션 통제 목표 범위인 2~6%를 하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식품 가격 및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데 더해 인도 연방정부의 상품 및 서비스세(GST) 인하를 포함한 재정 조치가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가격 상승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UBS 증권의 인도 수석 이코노미스트 탄비 굽타 자인은 "GST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 물가 상승률이 약 1% 낮아질 수 있다"며 이번 회계연도(2025/26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CPI 상승률은 RBI의 수정 전망치인 2.6%보다 소폭 낮은 2.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BI)는 이번 회계연도 연간 CPI 상승률 추정치를 2.2%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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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로이터=뉴스핌] 2023년 8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비뭄바이의 도매 시장에서 한 여성이 토마토를 고르고 있다. |
물가 상승세가 완화한 만큼 RBI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 경제 성장세까지 둔화한다면 내년 초 1~2회에 걸쳐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스타 구드와니는 "10월 CPI 상승률은 0.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며 12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UBS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의 변화에 따라 성장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회계연도 남은 기간 동안 기준금리가 0.25~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RBI는 두 달에 한번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레포 금리를 발표한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레포 금리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RBI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레포 금리를 인하한 뒤 4월과 6월에도 금리를 낮췄다. 특히 6월에는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하면서 3번에 걸친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1%포인트 낮아졌다.
이후 8월과 10월에는 금리가 동결돼 현행 레포 금리는 3년 만에 최저치 수준인 5.5%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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