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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트럼프의 강력한 '대중 무역 보복' 예고에 일제히 급락… 독일·프랑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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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0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대해 강력한 무역 보복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 대신 새 총리 임명을 강행하자 또 다시 정치권에 전운(戰雲)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7.15포인트(1.25%) 하락한 564.16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4시55분까지만 해도 약보합 수준을 유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1% 이상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69.79포인트(1.50%) 떨어진 2만4241.4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81.93포인트(0.86%) 내린 9427.47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3.36포인트(1.53%) 물러난 7918.00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744.10포인트(1.74%) 후퇴한 4만2047.50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08.30포인트(0.69%) 내린 1만5476.5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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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강력한 무역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에서 아주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점점 더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적대적 '명령'(order)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조치에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스티브 소스닉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는 확실히 매우 공격적이었다"며 "최근 시장 분위기는 이제 관세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문제들은 극복됐다라는 것이었는데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으로 유럽 증시의 기초자원 섹터는 2.49%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최근 지난 4월 발표한 7종의 희토류에 더해 추가로 5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희토류 금속 17가지 중 12개 금속에 대해 수출 제한이 적용된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프랑스 정세에도 주목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일까지 새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고, 여권과 함께 프랑스 의회를 3등분 하고 있는 극우와 좌파 진영은 이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야당이 힘을 합쳐 신임 총리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 벤치마크 지수는 이번주에만 2%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안 1단계가 이날 낮 12시를 기해 공식 발효되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은 크게 완화됐고, 이는 유럽 방산업체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독일의 헨솔트는 4.59%, 렌크는 4.52% 하락했고,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도 4.65% 떨어졌다. STOXX 600 지수의 방산 섹터는 이날 1.8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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