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린 이미 무역전쟁 중"… 베선트 "中과 장기 휴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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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통상 갈등을 무역전쟁으로 규정했고,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과 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무역전쟁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지금 그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무역전쟁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겐 100% 관세가 있다. 관세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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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에 대응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양국 간 90일 관세 유예 기간이 오는 11월 11일 만료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경고한 셈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기 몇 시간 전, 베선트 장관은 희토류 수출 통제 철회를 조건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를 3개월 이상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장기적 휴전으로 전환이 가능할까? 아마도 그럴 것"이라며 "향후 몇 주간 구체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 장기 관세 휴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서도,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지배하도록 두지 않겠다"라며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알렸다.
특히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을 직접 겨냥하며,리 부부장이 지난 8월 28일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초청받지 않고 나타나 매우 무례한 언사를 퍼부었다"며 "아마 독자적으로 행동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CNBC 행사에서는 리 부부장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unhinged) 인물"이라고까지 표현했다.
베선트 장관에 따르면 리 부부장은 당시 미국이 중국 선박에 항만 이용료를 부과할 경우 "전 세계적 혼란을 초래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그는 아마 스스로를 '늑대 전사(Wolf Warrior)'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중국 외교진의 공격적 태도를 겨냥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희토류 자석 공급 차질의 원인을 단순히 '휴일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세계 공급망을 신뢰할 수 없다는 신호"라며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한 파트너로 남는다면, 세계는 결국 '디커플링(탈동조화)'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완전히 단절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위험을 줄이는 '디리스킹(위험 축소)' 단계로 가고 있을 뿐"이라며 "이런 조짐들은 오히려 디커플링으로 가는 신호이며, 이는 중국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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