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런드리고'에 100억 투자…B2B 강화 전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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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세탁 솔루션 기반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글로벌 세탁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비즈니스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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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최적화된 맞춤 세탁건조하는 'AI DD 모터'가 탑재된 프리미엄 세탁·건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모바일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무인 세탁소 '런드리24' 176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 전용 서비스 '런드리고 호텔앤비즈니스'를 신규 론칭했다. 2019년 16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57억 원으로 30배 이상 늘었고,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탁 기기 판매 중심에서 유지·관리, 데이터 분석, 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세탁 장비의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부가 매출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형 세탁 솔루션'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의식주컴퍼니 외에도 글로벌 세탁 솔루션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2위 세탁 서비스 기업 '워시(Wash)', 올해는 1위 기업 'CSC 서비스웍스(CSC Serviceworks)'와 손잡고 상업용 세탁기 공급을 본격화했다.
또한 '런드리 크루(Laundry Crew)' 앱을 통해 상업용 세탁 설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북미 최대 세탁·섬유관리 전시회 '클린쇼(Clean Show)'에서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 통합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B2B 고객이 세탁 설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UP가전 2.0'을 공개하면서 외부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런드리고' 이용 고객은 세탁기 연결을 통해 드라이클리닝·의류 보관 등 종합 의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관점에서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라며 "전방위적인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B2B 생활가전 사업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상업용 세탁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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