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황/뉴스

[코인 시황] 비트코인 거래량 지표 6개월 최저…"10만달러 붕괴 우려"

컨텐츠 정보

본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23일 10만 달러 선을 지키고 있지만, 주요 거래량 지표가 급락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수요 둔화와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66% 오른 10만9491달러에 거래됐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2%가량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1.9% 오른 3894달러를 가리키고 있으며, 솔라나(SOL)·XRP·BNB 등 주요 알트코인은 2~3% 오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째 10만달러 위를 유지하며 견고한 지지력을 보여왔지만, 비트코인의 핵심 거래량 지표인  온밸런스볼륨(OBV) 지표는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5242830d3237728538508956fdc3d490-1.jpg
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10.23 [email protected]

 10만 달러선 버티는 비트코인, 거래량 지표는 '경고음'

OBV는 가격 상승일에는 거래량을 더하고 하락일에는 빼서 누적하는 지표로, 가격 추세의 지속 여부를 확인하는 데 널리 쓰인다. 보통 가격이 횡보하는 동안 OBV가 먼저 방향을 제시할 경우, 실제 가격도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초반대에서 거래 중이지만, OBV는 4월 24일(당시 BTC 약 9만4000달러 거래)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인데스크는 "이는 매수세 약화와 수요 둔화를 반영하며, 중장기적으로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인 옴카르 갓볼레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OBV는 자체 지지 구간을 하향 돌파했다"며 "이는 가격이 조만간 10만달러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들도 약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간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 히스토그램은 0선 아래로 더 깊어지며 하락 모멘텀 강화 신호를 내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 추세선인 50일 단순이동평균(SMA)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8월 말 반등이 시작됐던 10만7300달러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이 선이 무너지면 6월 22일 저점인 9만9225달러까지 열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50일선 돌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망 모드'…CPI·FOMC 앞두고 유동성 주시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관망세다. QCP캐피털은 "트레이더들이 24일 예정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좁은 범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유동성 기대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3분기 비트코인 보유량을 유지하며 약 8000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현재 1만1509BTC(약 13억5000만 달러어치)를 보유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앞두고 "가격이든 심리든 곧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며 "관망세가 길어질수록 작은 충격에도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