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 갈등 우려와 실적 실망에 하락 마감
컨텐츠 정보
- 290 조회
- 14 추천
- 목록
본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넷플릭스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시장은 취약한 심리를 드러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33포인트(0.71%) 내린 4만6590.41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95포인트(0.53%) 밀린 6699.4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3.27포인트(0.93%) 하락한 2만2740.40으로 집계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의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계획을 확인하면서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에 100%를 더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게리 슐로스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소프트웨어 기반 수출품에 대한 대중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가 무역 전망 전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고 설명했다.
![]() |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공개된 기업 실적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넷플릭스는 기대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브라질에서 벌어진 세금 분쟁에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10.07% 급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실적에서 마진 압박이 확인됐으며 이날 주가가 5.60% 밀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12월 종료되는 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월가 예측치보다 낮은 44억 달러로 제시했다.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는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기업 실적 시즌이 더 많은 종목과 부문으로 확대되면서 경영진의 가이던스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지난밤 발표된 몇몇 대표적인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오른 가운데 매그니피센트7(M7: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의 실적을 앞둔 경계감도 시장 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0.82% 하락 마감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1%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투자 분석가는 "현재 시장의 초점은 분명히 기업 실적에 맞춰져 있으며 테슬라의 실적 보고서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세액공제 종료 직전의 판매 급증 이후에는 많은 관심이 로보택시로 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밸류에이션 수준에 있고, 계절적으로도 약세 구간에 있다"며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더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징주를 보면 도박 플랫폼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예측 시장 플랫폼 레일버드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3.21% 상승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 캐피털원의 주가는 1.53%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09% 오른 18.60을 기록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