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외환] '4% 방어선' 확인한 미 국채… 투자자, 공포보다 완화 기대에 무게
컨텐츠 정보
- 105 조회
- 23 추천
- 목록
본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 끝에 상승 전환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희토류수출 통제를 둘러싸고 다시 불붙은 가운데, 연방정부 셧다운(임시 업무정지) 장기화로 주요 경제지표 공백이 이어진 탓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2bp(1bp=0.01%포인트) 오른 4.044%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999%까지 밀렸으나, 주요 지지선인 4%를 하회하지 못하고 반등했다. 2년물 금리는 2.5bp 상승한 3.504%, 30년물은 1.8bp 오른 4.642%를 나타냈다.
![]() |
반도체 등에 대한 미중 갈등이 격화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 전략'을 버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반도체와 미국, 중국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 2년·10년물, 각각 3.5%·4% 지지선 지켜내며 반등
미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이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는 지난 6개월간 미·중 간 무역 합의의 완전한 파기"라고 비판했다.
스콧 베센 재무장관도 "중국 내부의 정치적 분열일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이 혼란을 자초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금리는 3.5%(2년물), 4%(10년물) 지지선을 하회했지만 이내 되돌림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액션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이사는 "채권시장이 너무 빠르게 움직였다"며 "리스크 선호가 여전히 살아 있지만, 채권 매수세가 고갈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은 15일째로 접어들며 경제 손실이 하루 15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공식 통계가 멈춘 가운데 뉴욕연준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0.7로 반등, 지난달(-8.7)보다 개선됐다.
연준 경기동향보고서(Beige Book)도 "고용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일부 기업의 인력감축이 늘었다"고 밝혔다.
◆ 달러 약세·유로 강세…"트럼프 재관세 위협에도 시장은 '진짜 충돌'로 안 봐"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연준의 완화 기대가 유지된 영향이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한 98.72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0.39% 떨어진 151.24엔, 달러/스위스프랑은 0.49% 내린 0.797프랑에 거래됐다.
그리어 대표와 베센 장관은 모두 "중국의 희토류 통제는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한다"고 경고했으나, 시장은 '실제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포렉스라이브의 애덤 버튼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사이 빠르게 수위를 낮춘 전례 때문에 투자자들은 아직 진짜 무역전쟁으로 번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0.35% 오른 1.1646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 정부가 연금개혁 일시 중단을 검토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이다.
월가에서는 기업 실적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0.04% 하락했지만, S&P500은 0.40%, 나스닥은 0.66%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완화 기조와 견조한 기업 실적 덕분에 '리스크 자산 선호'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