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강자 콴타 ① AI 수혜주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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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7일 오후 2시2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전력 먹는 하마라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원자력을 필두로 에너지 섹터와 유틸리티 업종이 반사이익을 얻는 가운데 퀀타 서비스(PWR)가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AI 도입이 가속화된 데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노후 발전소 유지 보수와 송전선 현대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력과 석유·가스, 통신사를 고객으로 산업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콴타 서비스가 강한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분기까지 실적 호조와 수주 잔고 급증을 근거로 업체의 경영진은 2026년 17% 이상 이익 성장을 예고했고, 이미 주가는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 했다.
국내 서학 개미들은 물론이고 월가에서도 최근까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콴타 서비스는 미국 텍사스 주에 본사를 둔 인프라 업체다.
1997년 설립된 업체는 에너지와 통신 인프라의 개발, 설계, 설치, 관리, 유지 보수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대한 AI 데이터센터 건축이 봇물을 이루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다 노후화된 발전소 유지 및 관리와 송전선 현대화 작업이 가속화되면서 콴타 서비스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체의 사업 부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력 인프라 서비스와 지하 유틸리티 및 인프라 서비스가 비즈니스의 양대 축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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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콴타 서비스의 전력망 프로젝트 현장 [사진=업체 제공] |
전력 인프라 서비스 사업에는 ▲송전선과 배전망, 변전소 설계 및 건설, 유지 보수 ▲전력망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한 초고압 송전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지하 유틸리티 및 인프라 사업에는 ▲가스 및 송유관 시공과 유지 보수 ▲산업 플랜트 설비 공사 및 유지 보수 ▲통신과 광케이블,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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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콴타 서비스의 숙련된 인력들 [사진=업체 제공] |
미국 자산운용사 T. 로우 프라이스의 주식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단테 피어슨은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인프라 하드웨어를 현대화하려는 긴급한 프로젝트 추진이 콴타 서비스의 수주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업체의 경쟁력은 관련 기술과 솔루션 뿐 아니라 숙련된 인력까지 포함된다"고 말한다.
업체를 대체 불가능한 인프라 강자로 만드는 핵심은 다름 아닌 인력이라는 얘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4만여 명에 달하는 인력을 보유 주이다.
폐쇄 예정이던 발전소들이 기가와트급 전력을 집어 삼키는 IT 대기업들로 인해 새로운 발전소가 건설되는 사이 가동을 연장하는 상황인데 장기간 축적한 기술력과 함께 고급 인력이 콴타 서비스의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업체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최근 분기 수주 잔액이 360억달러에 달한 것. 이는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가 업체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청신호라고 입을 모은다.
2025년 2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의 2분기 매출액은 6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07% 급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52달러로 20.63% 뛰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2026년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업체가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17% 이상 이익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 2026년 주당순이익(EPS)은 12.39%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액 역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실적 향상의 핵심 동력은 AI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른바 AI 인프라 병목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콴타 서비스의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병목 현상은 AI 데이터센터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전력을 소모하는데 전력망은 이 같은 부하를 고려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인프라 확충이 불가피하고,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콴타 서비스가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얻었다고 월가는 분석한다.
예측 가능한 이익 성장과 함께 이익률 확대, 잉여현금흐름(FCF) 증가까지 수익성과 재무적인 펀더멘털의 개선이 두드러진다는 얘기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향상된 데 따라 업체는 최고의 인재를 추가로 영입하는 한편 최신 장비를 구입할 자금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사실 AI 투자 열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에도 콴타 서비스는 월가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이유를 가진 종목이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최근 수 년간 연이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와 무관하게 콴타 서비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제공하는 여건에 해당한다.
업체가 AI와 무관하게 추진중인 프로젝트에는 300마일 길이의 500kV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와 재생에너지 및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 송유관 및 가스관 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반도체와 제조, 의료 시설용 기계 및 플랜트 인프라 설비 시공 전문 기업들을 인수하며 해당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대표적인 프로젝트에는 초고밀도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설계 및 시공이 꼽히는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 클라우드 등 대표적인 빅테크가 고객들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전력망과 변전소 건설, 대규모 냉각 및 배전 시스템을 위한 전력 부하 설비 구축도 AI 관련 핵심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업체는 또 다이나믹 시스템스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용 냉각·공조·배관·기계 시스템 통합 공사 능력을 확보했다.
미국 언론은 콴타 서비스가 다이나믹 시스템스 인수를 통해 AI와 반도체, 전력망을 아우르는 삼각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구축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업계에 따르면 콴타 서비스는 미국 송전망과 변전소, 태양광 ESS(에너지 저장 솔루션) 부문에서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전력 및 기계 인프라 구축을 포함하는 AI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은 5%에 그치지만 최근 분기 매출 성장률은 100%를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체가 관련 매출을 더욱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도 늘려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밖에 업체는 산업 인프라 및 가스관, 송유관, 플랜트 유지 보수 부문에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고, 광케이블과 G5 백본을 중심으로 통신 인프라 시장에서 5%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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