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美 재무, 한미 정상회담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아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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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도 29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종 확정되긴 어려울 걸로 내다봤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베선트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이 한미 무역협상에서 무슨 문제(snag)가 있는지 묻자 "세부 사항을 많이 조율해야 한다(Just a lot of details to work out)"며 "매우 복잡한 협정이지만,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It's a very complicated deal and I think we're very close)"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협정이 최종 타결될 걸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I think not quite)"며 "전체적인 틀은 완성되었고, 이제 세부적인 마무리를 하고 있다(I think the overall framework is done, we're just crossing the t's and dotting the i's)"고 답했다. 한미 양국이 3개월째 진행중인 관세협상에서 이견차를 많이 좁혔지만 3500억 달러(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과 투자 기간 등 세부 쟁점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도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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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27일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며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신중한 협상을 공언한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조선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며 중국 견제를 위해 조선업 재건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를 묻자 "꽤 명확한 답으로, 우리는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Well, pretty obvious answer to that because we want more ships)"이라며 "우리는 조선업에 다시 진출할 것(We're going to be back in the ship building industry)"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 많은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다(We have a lot of uh companies coming into our country now)"며 "그들은 (미국에서) 배를 만들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에는 사용 가능한 조선소 부지가 있다(They're going to start building. We have the shipyards available)"고 덧붙였다. 또 미국이 한 때 세계 최고였던 조선업에서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을 거라고 강조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한국은 조선업 분야에서 미국에 투자할 훌륭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이미 그렇게 했다"며 "지금은 미국 내 한국의 투자를 어떻게 가장 잘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의 전략적 산업 협력의 상징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마지막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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