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와 2시간 협상 김용범 "쟁점 일부 진전…논의 더해야"
컨텐츠 정보
- 87 조회
- 13 추천
- 목록
본문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미 관세 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나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측 협상 대표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마지막 쟁점 조율을 시도했다. 약 2시간 동안 양국 협상단은 한두 가지 핵심 쟁점을 집중 논의한 끝에 일부 진전을 이끌어냈지만,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과의 협상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남아있는 쟁점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진전이 있었다. 만나면 서로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하게 된다"고 밝혔다.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협상이란 그런 것이다"라고 답하며, 여전히 추가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우리에게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PEC 이전에 미국 측과 추가 대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필요할 경우 화상회의를 통해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러트닉 장관이 이번 주말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 세번째)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오른쪽)과 한미 관세협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2025.10.19 [email protected] |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미국에서 귀국한 김 실장과 김 장관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한 뒤 지침을 받아 이날 다시 워싱턴으로 향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입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핵심 쟁점인 한국의 대미 투자 기간과 관련해 "급격한 외환보유액 감소로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는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대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은 양국 무역협정의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두고, 현금 비율과 자금 공급 기간 등을 중심으로 세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