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印 증시로 '유턴'...경제 회복세·안정적 실적이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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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 국내 자금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 더해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인도 국립증권예탁원(NSDL)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7일까지 8거래일 동안 2차 시장에서 약 400억 루피(약 6484억원), 1차 시장에서 약 820억 루피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디왈리 축제로 휴장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20일에는 79억 루피어치의 인도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거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조 3900억 루피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최근의 매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도세에서 손바뀜이 일어난 것은 인도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엘라라 캐피털(엘라라)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도 주식 순매수 전환 이유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인도가 여전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 실적과 비례한 합리적 밸류에이션, 거시경제 회복 전망 등을 꼽았다.
엘라라에 따르면, 신흥시장 벤치마크에서의 인도 비중은 현재 약 18% 수준이다. 2009년 1월의 6%보다는 크게 확대된 것이지만 인도 증시가 랠리를 펼치던 지난해 8월의 22%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인도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 또한 역대 평균치보다 낮다. 니프티50 지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2020년 12월의 약 28%에서 2025년 6월 기준 25%로 감소했고, 니프티500 지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23%에서 20%로 축소됐다.
다수 기관은 인도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거시 경제가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한다. 상품 및 서비스세(GST) 인하와 통화정책 완화 등이 소비 및 산업 활동을 촉진하고, 그에 따라 기업 실적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인도 기업의 7~9월 실적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여줬다. 인도 매체 머니 컨트롤이 150개 기업(에너지 및 은행·보험·금융 서비스 부문 제외)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순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1% 증가하면서 2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코노믹 타임스(ET)는 분석가들을 인용, 이번 회계연도(2025/26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은 상품 관련 부문이 주도하겠지만 소비와 자본지출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2026/27회계연도에는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엘라라는 "이번 회계연도 하반기가 모멘텀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며 "10~12월 분기는 GST 인하 효과를 판가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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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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