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클라우드에 담지 말라"...AWS 사태, '멀티' 전략 추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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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세계적 '먹통' 사태를 불러온 아마존웹서비스(AWS) 장애가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다각화(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장애는 전 세계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동시다발적으로 마비시키는 문제를 낳았다.
AWS의 일부 지역(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AWS '미국-동부-1' 지역) DNS 시스템 오류에서 시작된 이번 장애는 스냅챗과 디즈니플러스, 포트나이트, 코인베이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서비스를 멈춰 세웠다.
웹 주소를 IP 주소로 변환하는 시스템인 DNS(Domain Name System)에서 발생한 오류가 인터넷 경제의 심장부를 흔든 셈이다. 이번 사고로 금융거래 중단과 항공·물류 정체, 스마트홈, 온라인 학습 시스템 마비 등 광범위한 피해가 이어졌다.
☞AWS 대규모 장애, 전 세계 온라인 '올스톱'…美 항공·금융·게임·통신까지 마비
온라인 세상과 불가분의 관계인 현대인의 삶에서 클라우드는 전기처럼 일상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 잡았지만 "변압기 하나 고장으로 도시 전체가 멈추는 식의 구조라면 근본적인 재설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따랐다.
당장 근원 치료가 쉽지 않다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모든 고객 서비스를 하나의 클라우드에 담을 경우 생겨날 수 있는 위험을 분산해야할 필요성이 커진다.
2024년말 기준 AWS의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33%에 달한다.
많은 온라인 기반 기업들이 이러한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대형 서비스 업체 한 곳에 의존하는 '단일 클라우드' 전략을 택하고 있어 이번 사태와 같은 구조적 취약성에 상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영국 BCS 정보보안협회는 "전 세계 온라인 서비스의 기반을 3~4개 대형 클라우드 기업이 제공하고 있기에, 어느 한 곳에 문제가 발생해도 전 지구적 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런 만큼 이번 AWS 사태를 계기로 단일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멀티 클라우드'로 다각화하는 전략이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빨라질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미 몇몇 기업들은 여러 클라우드 업체(클라우드 업체)를 분산 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혹은 자체 데이터 센터와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의 건설 서비스 기업 맥케니(McKenney's)도 그 중 하나다.
맥케니의 숀 헌트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우리의 경우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자체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다"며 "우리는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을 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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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웹서비스 AWS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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