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페소, 또 사상최저치 '풀썩'...트럼프 지원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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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정권 구하기' 작전이 무색하게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달러 대비 1% 가까이 하락하며 1달러당 1477.44페소로 마감했다(달러/페소 환율 1% 가까이 오른 1477.44로 마감).
이날 페소 가치는 종가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당국이 지난 4월 도입한 달러/페소 환율 밴드의 상단(페소 가치 밴드 하단)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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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페소 환율 추이 [사진=koyfin] |
미국 재무부는 아르헨티나와 2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초에는 외환시장 직접 개입을 통해 페소 지원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 통화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이달 초 반짝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2주만에 이전 추세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에도 불구, 외환시장 내에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밀레이 정권이 패배할 가능성에 대비한 달러 매집 수요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 그룹의 리서치 헤드 살바도르 비텔리는 "페소 대비 달러에 대한 시장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선거 결과와 환율의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이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초 베선트 장관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페소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우리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지시간 20일 역외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역외선물환(NDF) 2개월물은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가 두 달 뒤 달러당 1600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음(달러/페소 환율이 1600선 위로 상승할 가능성)을 가리켰다.
한편 미국의 대두 농가와 축산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아르헨티나 지원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 곡물 시장과 가공육 시장에서 경쟁 관계인 아르헨티나를 지원하는 정책은 정작 트럼프 행정부가 돌봐야할 미국 농가와 축산업계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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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페소화 지폐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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