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한국과 무역협상 마무리단계…세부 조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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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이 한국과 무역협상에서 세부 이견을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협상 최종 타결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관세협상 합의에 따른 세부 이행 조치를 놓고 이견을 보여온 한미 양국 간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이 임박했다는 지적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미국 투자 포럼(Invest in America forum)'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다(we are about to finish up with Korea)"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대미 투자를 두고 이견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ironing out the details)"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세부 이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미 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3천500억달러(498조원)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성 및 투자 방식과 국내 외환시장 안전장치 등에 대한 양국 간 논의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30일 타결한 관세협상에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애초 미국이 예고한 25%에서 15%로 낮추고, 대신 한국이 총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나선다고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투자금 조달과 운영 방식 등 세부 이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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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접견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26 [email protected] |
한국은 3천500억 달러 중 직접 현금을 내놓는 지분 투자(equity)는 5% 정도로 하고 대부분 직접 현금 이동이 없는 보증(credit guarantees)으로 하되 나머지 일부를 대출(loans)로 채우려는 구상이었지만, 미국은 앞서 일본과 합의처럼 전액 현금 투자에 투자처까지 미국이 결정하는 방식을 요구해왔다.
베센트 장관은 또 워싱턴DC에서 이날부터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여기로 오는데, 우리는 그(무역협상)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회 기간 베선트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16일 미국으로 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한미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접점을 찾지 못 하고 2개월 반 동안 끌어온 한미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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